일부 스포츠 의류에 비스페놀A 검출 보도와 의류 라벨의 문제

비스페놀A가 검출된 스포츠 의류

얼마 전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되는 나이키, 아디다스, 파타고니아, 챔피언 등 8개 브랜드 제품에서 안전 기준치의 최대 40배에 달하는 비스페놀A가 검출되었다는 뉴스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규정은 의류 접촉을 통한 비스페놀A 하루 허용량을 3마이크로그램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스페놀A는 여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이며, 비스페놀A가 검출된 스포츠 의류는 모두 '스판덱스'가 포함된 폴리에스터 소재 의류였다고 합니다. 체내에 흡수된 비스페놀A는 며칠 내에 몸에서 배출되지만, 여러 제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위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고 특히 운동복은 많은 땀을 흘리면서 착용하는 제품인 만큼 비스페놀A 의 흡수가 더 빠를 수 있다는 우려까지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스페놀A가 피부에 의해서 인체에 흡수가 되기 때문에 운동 후에는 가급적 최대한 빨리 탈의를 하고 샤워를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의류 브랜드의 혼란스러운 라벨 

영국의 ethical-consumer 리포트에 따르면 거의 모든 의류 브랜드의 일부 제품에서 재생 폴리에스테르와 유기농 면을 사용하고 있지만, 지속 가능한 소재에 집중하는 브랜드는 소수에 불과하며, 일부 기업들의 불투명한 메시지에 대하여 지적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의 웹사이트에서 지속 가능성 라벨을 찾아보고, 그 의미를 명확하게 설명하는지 살펴보았지만 아직도 일부 기업의 브랜드는 불분명하거나 심지어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지속 가능한 제품이라고 표시된 대부분의 품목은 여러 가지 소재가 혼합되어 있는데 아직까지 섬유의 재활용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특히, 혼합 소재에 대한 문제제기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Puma와 The North Face)은 재활용 소재가 포함되어 있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2가지 이상의 소재가 혼합되어 있고 어떤 소재가 얼마나 재활용되었는지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캘빈클라인과 컬럼비아의 일부 제품은 지속 가능성, 친환경과 같은 라벨을 사용했지만 그 의미에 대한 추가 정보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일부 기업의 브랜드 웹사이트에는 지속가능성 라벨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나 내용이 없는 경우도 많았으며 또한, 대부분의 회사가 재활용 소재를 일부 사용한다고 해도 여전히 엄청난 양의 합성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나이키만 하더라도 의류 생산에 연간 엄청난 량의 석유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나일론 소재, 스판덱스 또는 라이크라로도 알려진 엘라스테인처럼 늘어났다가 다시 원래 모양을 되찾을 수 있는 기능으로 많은 의류에 사용되고 있고, 폴리에스테르는 수분을 빠르게 건조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합성 섬유입니다. 특히, 스포츠의류에 사용되는 소재와 라벨링 방식에 대한 조사에서는 불완전하거나 명확하고 올바른 정보에 미치지 못하는 많은 사례도 발견되기 했습니다. 아래 표는 ethical-consumer 리포트에 소개된 것으로 올바른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라벨 정보들이 얼마나 혼란스러운지를 보여줍니다.

회사/Brand	Look out for	Examples found under this label/filter
Puma	'SUSTAINABLE MATERIAL’ or ‘RECYCLED’	지속 가능한 소재 - "재활용 소재 포함", 85% 폴리에스터, 15% 엘라스테인으로 만든 아이템. 재활용된 재료의 %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기존 면과 혼합된 32% 재생 폴리에스터로 만든 재활용 항목이 발견되었습니다.
The North Face	Had a filter for 'recycled' or 'our most sustainable'	일부 페이지만 이러한 검색을 허용했습니다. '가장 지속 가능한'은 재활용 소재를 포함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겹은 100% 나일론 립스톱으로, 한 겹은 62% 나일론, 38%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것으로 발견되어 재활용된 재료의 비율이 불분명합니다.
Calvin Klein	'SUSTAINABILITY'	"유기농, 재활용 및 책임감 있게 공급된 재료를 특징으로 하는 큐레이션으로 마감의 ​​영향을 줄입니다." 이 레이블이 있는 일부 항목에는 어떤 기능이 있는지에 대한 세부 정보가 없습니다.
Columbia	'ECO FRIENDLY'	추가 정보 없음!
Adidas	‘Made with recycled content’	BCI(Better Cotton Initiative) 면 56%, 재생 폴리에스터 40%, 엘라스테인 혼방 4%로 만들어진 아이템이 발견되었습니다.
New Balance	'Green Leaf Standard’	"50% 이상의 친환경 소재로 제작" - 예: 77% 재생 폴리에스터, 23% 스판덱스 혼방 소재.
Nike	'SUSTAINABLE MATERIALS’	"최소 50% 오가닉 코튼, 재생 폴리에스터 또는 오가닉 코튼과 재생 폴리에스터 혼방" - 예: 폴리에스터 78-83%/엘라스테인 혼방 17-22%로 만든 아이템.
Tommy Hilfiger	'Sustainable Style’	65% 오가닉 코튼, 35% 폴리에스터 혼방으로 만들어진 아이템이 발견되었습니다.
Reebok	Had a filter for ‘Sustainable’	면 93%/엘라스테인 7%로 만들어진 항목이 발견되었으며 면은 BCI(Better Cotton Initiative)에서 생산되었습니다.
Champion	'ECO Future’	72% 오가닉 코튼, 28% 재생 폴리에스터 혼방으로 만들어진 아이템.

기업들도 의류에 대한 보다 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소재 사용은 물론 올바른 라벨 정보 제공 등에 대해서도 노력을 해야 겠지만 우리 소비자들도 보다 더 윤리적인 의류 소비 실천에 앞장서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