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와 '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서 특수분장으로 얼굴을 모두 가린 채 나온 미국 배우 '조이 살다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외계인 '멘티스'를 연기한 한국계 프랑스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
영국 배우 '앤디 서키스'는 얼굴을 드러내고 하는 '평범한 연기' 대신 골룸('반지의 제왕' 시리즈), 킹콩('킹콩'), 곰('모글리'), 유인원('혹성탈출' 시리즈) 등으로 얼굴을 숨기고 몸으로 보여주는 연기에 집중해 모션 캡처 배우로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우리나라에도 얼굴 없는... 아니 얼굴을 가리고 드라마 내내 연기했던 배우가 있었다. 얼마 전 종영한 jtbc드라마 '나쁜 엄마'에 이장 부인 역으로 등장했던 배우 '박보경'이다.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박보경이 14부 내내 얼굴을 가리고 있어야 하는 설정과 비밀스럽고도 푼수 같은 캐릭터를 매우 재밌어하면서 출연을 흔쾌히 수락했다"며 "심지어는 마지막까지 팩을 벗지 않으면 안 되냐는 제안까지 했다"는 기사도 있었다 캐릭터의 반전을 위해 제작진은 "다정한 목소리로 가장 잔인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을 배우"를 수소문했고 박보경을 이장 부인 역으로 낙점했다. 박보경은 1회부터 14회까지 회마다 두세 종류의 마스크를 바꿔 쓰고 등장했다. 분장팀 스태프들은 곰과 '조커' 그림이 새겨진 30여 개가 넘는 기상천외한 팩을 찾기 위해 사방으로 발품을 팔았다. 난관은 계속됐다. '나쁜 엄마' 촬영이 진행된 건 지난해 가을부터 12월까지. 거센 바람과 차가운 기온에 얼굴에 붙인 팩은 뚝 떨어지기 일쑤였다. 팩을 떨어뜨리지 않게 미스트와 에센스로 얼굴을 중무장한 뒤 카메라 앞에 섰다는 박보경은 본보에 "평소엔 팩을 하지 않는데 평생 할 팩을 이번 드라마 촬영하면서 다 한 기분이고 이젠 팩이 너무 익숙해 벗으려고 하니 오히려 부끄럽더라"라고 말했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대본을 봤고 얼굴은 숨기고 있지만 할 말은 숨기지 않는 이장 부인으로 대리만족하며 연기했다"는 게 그의 말. 평균 70분 14회 분량에서 그가 얼굴을 드러낸 것은 마지막 회에서 40여 초. 총 방송 시간(980분)의 0.06%란 찰나에 맨얼굴을 잠시 드러냈음에도 그가 드라마에서 '신스틸러'로 거듭나게 된 배경이다.
한국일보 「드라마 방영 내내 얼굴에 팩 붙이고 이름 숨긴 배우의 정체」
'나쁜 엄마'는 넷플릭스 드라마 부문에서 5주 연속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 톱 5 (5월 8일~6월 11일)에 머무르며 각종 SNS에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심지어 필리핀어 등으로 '이 드라마에서 가장 궁금한 건 이장 부인 맨얼굴'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기도 했다고 한다.
늘 얼굴에는 마스크팩(그것도 기상 천 외한 모양의)을 붙이고 나오거나 항상 얼굴을 꼭꼭 숨긴 채 애완견을 안고 다녔던 이장 부인, 상대방이 누구든 거침없는 입바른 소리로 마을 사람들을 기겁하게 만들기도 했다.
드라마 홈페이지에 공개된 배역 소개에는 '항상 팩을 붙이고 다녀 드라마 내내 얼굴을 알 수 없다'는 내용이 전부였다고 한다. 제작진도 이장 부인 역을 맡은 배우의 이름을 극비에 부쳤다고 하는데, 방송 내내 출연 배우의 얼굴뿐 아니라 이름까지 공개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저 배우 누구지?" 하는 즐거운? 궁금증을 가지고 드라마를 본 것 같다.
한 회차도 거르지 않고 본방 사수 했던 나로서도 '나쁜 엄마' 드라마도 드라마지만 특히, 이장 부인역으로 나왔던 이 배우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나쁜엄마' 출연했던 모든 배우들 연기천재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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