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 랄프 로렌
폴로 랄프로렌의 해외 직구 공식 홈페이지 차단
한국에서 해외 공식 홈페이지 접속을 불허하는 이유에 대해 해당 브랜드들은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아시아권에서 같은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를 뿐이다. 업계 안팎에선 해외 공홈에서 사는 것과 국내에서 공식 유통 중인 제품과 가격차가 큰 것이 직구 금지 원인으로 거론된다. 통상 해외 브랜드는 공홈을 통해 구매 시 국내에서 같은 상품을 샀을 때보다 최대 30~40%가량 저렴하다. 각종 할인 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어서다. 특히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과 같은 특별한 세일 기간을 이용하면 최대 70~80%까지 가격차가 벌어진다. 국내 소비자들 입장에서 해외 직구는 관세, 배송비, 통관수수료 등을 감안해도 이득인 반면, 국내 진출한 해외 브랜드 입장에선 손님 이탈로 손해가 나는 구조다. 이에 따라 국내 직진출해 사업을 확장하려는 해외 브랜드일수록 공홈 접속 자체를 막는 초강수를 뒀다는 의견이다.
출처: 매일경제 "폴로 고시 통과했어요"… 해외 직구 길 막히자 애 먹는 소비자들
그 시절 짝퉁 브랜드...
남대문 시장 근처 7080세대들 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 봤음직한 각종 짝퉁브랜드들... 나이스, 아디도스, 파마, 다마, 포로, 구라다 등등
아마 그 시절 신발 짝퉁의 대명사가 나이키 였다면 의류는 아마 폴로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리고 명품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던 첫 브랜드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얼마 전 폴로랄프로렌의 해외 직구 공식 사이트를 막아놓았다는 기사와 함께, 레트로 열풍, 인스타에 '랄뽕'이라는 해시태그까지 나오며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그야말로 죽 쑤고 있을 때 이 미국 브랜드는 최고의 매출을 올렸다고 하니 가히 그들의 성공적인 전략? 에 우리가 마치 놀아났었던 건 아니었는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미국보다 더 미국적 WASP (White Anglo-Saxon Protestant)워너비 랄프로렌
프레피 스타일과 WASP
랄프 로렌이 대중화한 프레피 스타일은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과 사립 사립학교 학생들이 입는 옷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 스타일은 부유하고 교육을 많이 받은 특정 개인들과 관련이 있으며, 여기에는 WASP 인구 통계에 속한 많은 사람들이 포함된다.
프레피 스타일에 대한 영향
랄프 로렌은 자신의 디자인을 통해 프레피 미학을 대중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폴로셔츠, 블레이저, 치노 팬츠, 케이블 니트 스웨터, 보트 슈즈와 같은 요소를 컬렉션에 통합했다. 이러한 의상은 프레피 스타일의 대명사가 되었으며 클래식하고 세련된 룩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WASP와 아메리칸 엘리트
WASP는 역사적으로 미국의 사회경제적, 문화적 엘리트를 대표 한다. 그들은 오래도록 돈, 사회적 명성, 비즈니스, 정치 및 학계에서 영향력 있는 지위와 연관되어 있다. 랄프 로렌의 디자인은 WASP와 연관된 열망적인 라이프스타일을 포착하여 세련미와 특권을 동경하는 사람들에게 어필했다.
WASP 문화의 상징
럭셔리, 전통, 아이비리그의 미학을 강조하는 랄프 로렌 브랜드는 많은 사람들에게 WASP 문화의 상징이자 열망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이 되었다. 말을 탄 폴로 선수를 형상화한 폴로 랄프 로렌 로고는 이러한 연관성을 더욱 강화했다.
비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랄프 로렌 브랜드는 초기의 WASP와의 연관성을 넘어 전 세계의 다양한 소비자를 끌어들이며 진화해 왔다. 그러나 프레피 스타일, 더 나아가 랄프로렌 브랜드가 다른 문화와 사회 집단을 배제한 채 특권층 엘리트들과만 어울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랄프 로렌은 미국에서도 꽤나 값이 나가는 편인 브랜드로 특히, 한국에서는 고급화 전략으로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1998년부터 라이센스를 받아 생산했던 두산이 고가 전략을 취했었는데, 2010년 말 라이센스가 만료된 후 두산에서는 폴로의 상품성이 떨어졌다고 판단 재계약하지 않았다. 이후 2011년부터 랄프로렌은 '랄프로렌 코리아'를 세워 직접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도 종전의 고가 전략을 유지했다. 그러나 인터넷의 보급과 해외 직구의 확산으로 강력한 직격탄을 맞았고, 한국 내 폴로 매장은 백화점 입점 면적이 한 해만에 반토막 나기도 했다. 하지만 해외직구를 의식한 듯 2021년부터 한국으로 해외직구를 엄격하게 막았었다. 우선 한국 IP로 타 국가 공홈 접근을 막아놨으며, IP를 우회 접속 해서 구매를 해도 한국 카드사에서 발급한 카드는 수시간 후 강제 취소를 하며, 운 좋게 취소가 안돼도 특정 물류창고나 한인들이 많이 사는 주소는 취소를 해버렸다. 그래서 폴로 해외직구가 "폴로 고시"라고 부를 정도가 되었었다. 코로나로 해외 여행길도 막히고 직구도 막히자 한국 내 폴로 매장 매출이 증가했으며 폴로 아웃렛 매장은 대기표를 받고 들어가야 할 정도까지 되었었다.
한국의 명품 브랜드들
시장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41억6500만 달러(약 18조7400억원)로 세계 7위권이다. 1인당 소비는 세계 최대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약 42만원)로 미국(280달러), 중국(55달러)을 앞질렀다.
출처: 중앙일보
명품 브랜드들의 배당금과 기부금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2022년) 2252억원의 배당금을 지급,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수치다.
샤넬코리아 역시 전년보다 327.5% 급등한 295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에르메스코리아는 117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는데 전년보다 22% 늘었다.
그러나 기부금은 루이비통코리아는 2022년 한 해 기부금 내역이 없었고, 샤넬코리아는 기부금을 10억1584만원이라고 공개했다. 전년도(7억280만원)에서 3억원 늘었다. 에르메스코리아는 기부금을 5억6117만원이라고 적었는데 전년도 4억5835만원 대비 1억여 원 느는 데 그쳤다고 한다.
그렇다고 명품 브랜드 회사를 비난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명품 구매를 할 수 없는 현실적인 처지를 비관해서 그런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며, 관심 이라곤 단 일도 없을 수도 있지만 한 번쯤 명품 브랜드를 대하는 우리의 생각과 시선에 부러움과 동경만이 아닌 이런 현실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