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작동 원리와 제습기의 필요한 기능 알아보기
덥고 습한 여름이든 추운 겨울이든 습한 실내 공기는 불쾌하고 곰팡이와 진드기 등이 번식하기도 쉽고, 결로 현상으로 인해 벽지나 페인트 등이 얼룩지거나 벗겨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무덥고 습한 여름 장마철 우리 집안의 습한 공기를 없애기 위해서 제습기가 있다면 좋을 텐데요. 제습기의 작동 원리와 꼭 필요한 기능 등을 알아보고 조금 더 현명하게 제습기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제습기 작동 원리
말 그대로 제습기는 공기 중의 습기를 제거하는 기기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제습기는 냉장방식으로 작동하는데, 몇 가지 작동방식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 냉장방식 제습기
냉장 제습기는 공기를 빨아들여 여과하고 냉각하여 수분을 응축한 다음 재가열하여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를 다시 실내로 밀어 넣습니다. 이렇게 하면 실내가 어느 정도 따뜻해지지만 실제 히터만큼은 아닙니다. 냉장방식 모델은 덥고 습한 조건에서 가장 잘 작동합니다. 공기가 뜨거울수록 많은 양을 냉각하고 습기를 추출하기가 더 쉽습니다. 이미 차가운 공기를 냉각시켜 수분을 응축시키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에 차가운 공기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습니다.
2. 건조제 로터 제습기
이러한 방식의 제습기는 이제 점점 더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모델은 천천히 회전하는 디스크나 벨트가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합니다. 그런 다음 습기가 있는 부분은 건조 과정(일반적으로 발열체)을 거쳐 물을 증발시켜 탱크에 모이게 됩니다.
3. 열전 제습기
이런 방식의 제습기는 흔하지 않은 기술 유형의 제품으로, 이러한 방식의 대부분 제습기는 그 성능이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제습기는 고체 상태의 액티브 히트 펌프인 펠티에 모듈을 통해 습한 공기를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최적의 제습기 작동 환경
우리 가정에 가장 적합한 제습기 유형은 주로 춥고 습한 환경에서 제습이 필요한지, 아니면 덥고 습한 환경에서 제습이 필요한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따뜻한 기후 (계절) : 냉장(냉매) 형 제습기
◎ 서늘한 기후 (계절) : (제습) 건조형 제습기
수분을 추출하기 위해 냉각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추운 기후에서는 냉장 모델보다 (제습) 건조형 모델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습기의 성능은 기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합니다. 동일한 고온 다습한 조건(30°C, 상대 습도 80%)에서 우수한 건조제 모델과 우수한 냉장 모델을 테스트한 결과, 두 모델 모두 정격 수분 제거율에 맞게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습 건조형 모델은 추운 조건에서와 거의 동일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추운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졌던 냉매형 모델은 더운 조건에서 매우 우수한 성능을 보였으며, 평균적으로 더운 조건에서 추운 조건보다 4배 이상 많은 물을 추출해 냅니다. 이는 건조형과 냉장형 제습기 모두 고온 다습한 조건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건조형 제습제 모델은 하루 10L의 정격 추출 속도를 거의 초과하지 않는 반면, 냉장형 제습기 모델들은 하루 최대 30L 이상의 정격 추출 속도를 찾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더운 환경에서 강력한 제습을 위해서는 냉장형 제습기 모델이 가장 좋습니다. 대부분의 각종 제습기 테스트에서 냉장형 제습기 모델이 더운 날씨 조건에서 아주 잘 작동합니다.
에어컨이 있다면 굳이 제습기가 필요할까요?
제습 과정에서 공기가 어느 정도 가열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운 환경에서 적당한 제습이 필요한 경우, 공기를 식히면서 건조하는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냉각된 공기에서 응축된 물은 외부로 배출됩니다(실내기에 배수관이 있는 이유). 현재 난방과 냉방 기능이 모두 있는 분할 시스템 역순환 에어컨도 있습니다. 또한 냉방보다 제습에 더 중점을 둔 온화한 냉방 모드인 '건식' 모드 기능이 있는데, 약간 덥고 습한 날씨에 유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시스템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다면 그냥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다만 특정한 장소에 습기를 없앤다거나, 에어컨 만으로 습기를 모두 제어하기 어렵다면 별도의 제습기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제습기에서 확인해야 할 기능들
습도 조절
가장 기본적인 기능으로 이 기능을 사용하면 실내의 목표 상대 습도(기본적으로 주어진 온도에 대한 공기 중 수분의 양)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모델에 따라 정확한 수치로 설정할 수도 있고 낮음, 중간, 높음과 같은 몇 가지 기본 설정만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표시가 없는 회전식 다이얼 습도계는 실제 습도 수준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쾌적함을 느끼는 가장 이상적인 상대 습도는 40~60% 범위이지만, 더 건조한 느낌을 선호한다면 30%까지 낮게, 더 높은 습도를 원한다면 70%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온도 저감 효과
공기 중 과도한 수분은 고온과 저온에서 모두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상 제습기 제조업체는 일반적으로 30°C, 상대 습도 80%와 같이 기계가 가장 잘 작동하는 조건에서 수분 제거율을 제시합니다. 더 낮은 온도에서는 성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겨울철 결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10°C와 15°C의 정도의 수치를 사용할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휴대성
제습기는 용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부 고용량 제습기는 무거울 수 있기 때문에 바퀴와 손잡이가 있으면 아주 유용합니다. 그리고 코드 보관함이 있다면 제습기를 옮기거나 보관할 때 편리하겠죠?
탱크 용량
물을 모으는 탱크가 작으면 제습기를 더 콤팩트하고 휴대하기 쉽지만, 탱크가 너무 작으면 하루에 여러 번 비워야 합니다. 탱크가 큰 모델은 자주 비울 필요는 없지만 부피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탱크는 쉽게 분리할 수 있고 최소 4L의 물을 담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커야 합니다.
연속 배수
제습기를 같은 장소에서 장시간 사용할 경우 유용하며, 일부 제습기에는 수집된 물을 배수구로 바로 흘려보낼 수 있는 어댑터 호스가 함께 제공됩니다. 일부 모델의 경우 호스를 직접 준비해야 합니다.
각종 컨트롤 및 라벨
쉽고 이해하기 쉬우며 사용하기 편해야 합니다.
필터
최근의 제습기 모델에는 먼지를 걸러주는 에어 필터와 공기 중 박테리아를 사멸시키는 자외선 필터가 내장되어 있는 모델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세탁 모드 (제품별 모드와 기능 설명이 다를 수 있음)
집안 건조대에 있는 빨래를 빠르게 건조하는 특수 모드입니다. 일반적으로 제습을 최대화할 뿐만 아니라 높은 팬 속도를 사용하여 가능한 많은 습도를 없애며 건조한 공기를 옷 주위로 순환시킵니다. 의류 건조기가 따로 없어 여름 장마철 실내에서 빨래를 부득이 말려야 할 경우 아주 유용한 기능이 될 수 있습니다.
기타
대부분의 제습기는 이동형이지만 고정형으로 특정한 장소에 영구적으로 설치하도록 설계된 제품도 있습니다. 이러한 고정형 제습기에는 특수한 건조제를 사용 수분을 그대로 흡수하여 일반적인 제습기에서 볼 수 있는 물탱크나 호수가 필요 없이 습한 공기는 실외로 배출하고, 건조한 공기는 실내로 불러 넣습니다. 일반적인 이동형(휴대형) 제습기에 비해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강력한 제습기능을 발휘하며, 지하실 등 특정 공간에 장기 제습이 필요할 경우 아주 유용합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제습기는 50 데시벨(dB) 이상의 소음을 내는데, 이는 TV를 보거나 대화를 나누거나 잠을 자려고 할 때 성가신 정도입니다. 이에 비해 대부분의 냉장고는 약 30~40dB입니다. 다른 가전제품과 마찬가지로 소음의 품질도 고려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구매하기 전 제품을 직접 작동해서 작동 시 소음도 직접 들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 상기 글은 호주 소비자 단체인 CHOICE 게재된 글 참조 하였습니다.